막힌 자리에서 당신은 버티고 상대는 다른 길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둘이 같이 가면 막혀도 어딘가는 뚫립니다. 답답한 순간은 상대가 방향을 자꾸 바꿀 때입니다. 당신 눈에는 흔들리는 걸로 보입니다. 목적지만 같으면 길은 상대에게 맡겨 두는 게 낫습니다.
두 소리는 이렇습니다
이름을 부를 때 나는 첫소리가 근거입니다
내 이름 첫소리
ㄲ쌍기역 · 어금닛소리
목 안쪽을 조였다 놓는 소리
한번 정하면 잘 안 바꿉니다
상대 이름 첫소리
ㄹ리을 · 혓소리
혀가 굴러 이어지는 소리
막히면 돌아서 갑니다
ㄹ 쪽에서 보면
같은 사이라도 보는 쪽에 따라 다릅니다
상대는 버티고 당신은 비껴갑니다
상대는 한 자리를 붙들고 당신은 다른 길을 찾습니다. 막힌 데서 둘이 다르게 움직여서 결국 뭐라도 됩니다. 어긋나는 건 당신이 계획을 바꿀 때입니다. 상대는 흔들리는 걸로 봅니다. 목적지는 안 바뀐다는 말을 먼저 해 두면 따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