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여지를 남기고 상대는 그날로 끊습니다. 상대 눈에 당신은 애매하고 당신 눈에 상대는 매정합니다. 상대는 끊고 나면 뒤를 안 봅니다. 정말 끝낼 일인지 아닌지는 상대가 자르기 전에 당신이 먼저 말해 둬야 합니다.
두 소리는 이렇습니다
이름을 부를 때 나는 첫소리가 근거입니다
내 이름 첫소리
ㄹ리을 · 혓소리
혀가 굴러 이어지는 소리
막히면 돌아서 갑니다
상대 이름 첫소리
ㅉ쌍지읒 · 잇소리
눌러 붙였다 떼는 소리
한번 자르면 뒤가 없습니다
ㅉ 쪽에서 보면
같은 사이라도 보는 쪽에 따라 다릅니다
당신은 끊고 상대는 살립니다
당신이 잘라 낸 걸 상대가 다른 길로 되살려 옵니다. 끝냈다고 생각한 일이 다시 굴러갑니다. 답답할 때도 있지만 그 덕에 살아난 것도 많습니다. 자르기 전에 상대에게 다른 길이 있는지 한 번은 물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