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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괘는 어떤 해인가
한 해 전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진 계수꽃이 다음 봄을 기다리는 장면입니다. 서둘러 새것을 얻기보다 준비를 이어 가는 뜻이 중심입니다. 혼자 맡기보다 뜻을 맞출 사람과 협조하는 일을 좋게 보며, 당장의 성과가 적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준비를 살펴보게 합니다.
돈과 일에서는
다음 봄을 기다리는 비유는 실제 수익 시점을 정하는 말보다 준비할 시간을 뜻합니다. 지금 유지할 비용과 앞으로 필요한 일을 나눠 보세요. 함께할 일이 있다면 각자의 역할과 돌아갈 몫도 미리 의논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집안에서는
마음을 함께하는 협조를 좋게 보는 괘입니다. 사람을 더하는 것만으로 성과가 커지는 것은 아니니 같은 결과를 바라는지 먼저 이야기해 보세요. 실제로 나눌 수 있는 일을 정하는 과정에 의미가 있습니다.
631괘 원문
이 풀이가 어디서 나왔는지
- 계수나무 꽃이 피었다 지니 다시 내년 봄을 기다려야 한다계화개락 갱대명춘, 桂花開落 更待明春
- 좋은 일이 아니라면 거처를 옮길 일이 생긴다약비경사 이사유수, 若非慶事 移徙有數
- 집안 근심이 아니라면 아내 쪽 근심을 면하기 어렵다약비가우 처우하면, 若非家憂 妻憂何免
- 제 몫을 지키면 좋고 함부로 움직이면 손해를 본다수분즉길 망동유손, 守分則吉 忘動有損
- 봄 석 달 형편은 손해도 이익도 딱히 없다삼춘지수 별무손익, 三春之數 別無損益
- 올해 형편은 때를 기다렸다가 움직여야 한다금년지수 대시이동, 今年之數 待時而動
- 사방이 고요한 가운데 꾀꼬리만 한가로이 노래한다사방무인 앵가태평, 四方無人 鶯歌太平
- 남과 마음을 함께하면 이익이 갑절로 늘어난다여인동심 기리필배, 與人同心 其利必倍
- 마음을 곧고 바르게 지니면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된다집심정직 사사여의, 執心正直 事事如意
631괘의 열두 달
음력 기준입니다
- 음력 1월
좋다가 나빠지는 달
처음의 길함과 뒤의 불리함을 대비합니다. 일이 어긋날 때의 어수선한 마음을 함께 적었지만 실제 사업 규모를 바꾸라는 내용은 아닙니다.
- 좋던 일이 나쁘게 바뀌어 처음은 좋고 나중은 안 좋다
- 이 달 형편은 안 좋은 일이 많고 좋은 일은 적다
- 하는 일마다 어긋남이 많아 마음이 어지럽다
- 음력 2월
안개에 해와 달이 가리는 달
해와 달을 가린 안개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를 그립니다. 말다툼과 미완의 일 속에서도 때에 맞는 처리가 필요하다는 구절이 붙습니다.
- 구름과 안개가 하늘을 덮어 해도 달도 보이지 않는다
- 벌인 일도 이루지 못하는데 말싸움까지 겹친다
- 일에는 때가 있으니 닥쳐서는 서둘러 도모해야 한다
- 음력 3월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는 달
특별한 득실 없이 흘러간 시간과 이미 지난 봄을 적었습니다. 관계에 대한 경계는 그 담담한 형편에 덧붙인 옛 권계입니다.
- 삼월과 사월에는 딱히 손해도 이익도 없다
- 이성을 지나치게 가까이하면 몸에 이롭지 않다
- 세월이 물처럼 흘러 봄 석 달이 이미 지나갔다
- 음력 4월
꽃은 폈는데 길을 잃는 달
활짝 핀 복사꽃과 물고기 없는 산, 길 잃은 나그네가 대비됩니다. 밝은 겉모습과 뜻대로 되지 않는 진행을 함께 그린 대목입니다.
- 뒤뜰의 푸른 복사나무에 꽃이 활짝 피어난다
- 산에서 물고기를 구하니 반드시 얻지 못한다
- 강산에 해가 저무니 돌아가는 나그네가 길을 잃는다
- 음력 5월
복이 내리지 않는 달
복이 내리지 않는다는 표현 뒤에 부모와 자녀, 분실의 걱정을 나열했습니다. 실제 가족에게 무엇이 생길지 예측한 정보로 읽지는 않습니다.
- 오월과 유월 즈음에는 하늘이 복을 내리지 않는다
- 부모의 근심이 아니라면 액이 자식 쪽에 있다
- 도둑을 조심한다. 물건을 잃을 일이 두렵다
- 음력 6월
배를 타면 안 되는 달
집의 안정을 좋게 보고 배와 먼 길을 경계합니다. 이동에 붙인 옛 길흉이며 실제 예약을 미루는 기준을 알려 주는 것은 아닙니다.
- 길 나서는 일은 불리하다. 집에 있으면 좋다
- 유월 형편에는 배 타는 일을 삼가야 한다
- 먼 길을 나서기에 이롭지 않아 손해만 있고 이로움이 없다
- 음력 7월
긴 가뭄 끝에 비를 만나는 달
오랜 가뭄 끝의 단비는 기다림 뒤의 해소를 나타냅니다. 재물의 밝은 전망에도 작은 근심과 말다툼을 남겨 두었습니다.
- 칠 년 가뭄 끝에 반가운 단비를 만난다
- 재물이 생길 운수이긴 해도 작은 근심이 두렵다
- 다투는 자리는 멀리하는 쪽이 낫다. 그래도 말싸움은 면치 못한다
- 음력 8월
집안 공기가 풀리는 달
가족의 화목과 남쪽의 이로움을 밝게 보았습니다. 남을 속이면 오히려 피해를 입는다는 구절로 정직한 태도를 강조합니다.
- 집안사람들이 화목하니 온 집안에 화기가 돈다
- 이로움이 남쪽에 있으니 이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 남을 속이려 들면 도리어 피해를 입는다
- 음력 9월
고단하게 시작해 풀리는 달
횡재의 욕심과 관계의 다툼을 경계하면서도 뒤에는 일이 풀린다고 적었습니다. 처음의 부담과 나중의 회복을 함께 두는 구성입니다.
- 뜻밖의 재물을 탐하면 돈이 새는 일을 면하기 어렵다
- 불 화 성씨를 가까이하면 말싸움을 면하기 어렵다
- 처음엔 힘들다가 나중엔 좋아져 끝내 일이 술술 풀린다
- 음력 10월
흘려보내기만 하는 달
흐르는 물 같은 세월로 시간의 덧없음을 나타냅니다. 부모와 자녀의 걱정을 함께 적었지만 독자가 주변 일에 시간을 빼앗겼다는 사정까지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부모 쪽 걱정이 아니면 자식 쪽에 근심이 있다
- 세월이 물처럼 흘러 시간을 헛되이 보낸다
- 이 달 형편은 안 좋은 일이 많고 좋은 일은 적다
- 음력 11월
봄비에 꽃이 제대로 피는 달
곡우의 비와 봄꽃이 알맞은 때의 성장을 그립니다. 태평한 세상과 넉넉한 살림, 식구의 증가가 같은 풍요로 이어집니다.
- 곡우 무렵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봄꽃이 한창 피어난다
-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며 살림도 넉넉하다
- 살림살이가 일어나고 식구도 함께 늘어난다
- 음력 12월
너른 데 혼자 떠 있는 달
외로운 소나무와 조각배에 홀로 선 마음을 담았습니다. 기쁨과 근심을 함께 적고 성씨를 경계하지만 실제 인물에게 해로운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 푸른 산에 외로운 소나무 하나, 푸른 바다에 조각배 하나다
- 기쁨과 근심이 반반이라 처음은 좋고 나중은 안 좋다
- 양씨 박씨 권씨 이씨가 공연히 나를 해코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