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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괘는 어떤 해인가
한 해 전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평지의 파도와 험한 길은 준비와 다르게 흘러가는 일을 나타냅니다. 시작한 일을 끝맺을 수 있는지, 문서나 절차에서 빠진 것은 없는지 살피라는 경계입니다. 확인하지 않은 말을 옮기며 어려움을 더하지 않는 태도도 함께 강조합니다.
돈과 일에서는
새 일을 늘리기보다 진행 중인 일을 마칠 조건을 확인하는 쪽에 무게가 있습니다. 계약이나 서류에 아직 모르는 내용이 있다면 서명 전에 물어보세요. 당장의 시작보다 끝까지 맡을 책임이 무엇인지 보는 괘입니다.
사람과 집안에서는
방향을 잡지 못한 답답함이 말다툼으로 번지지 않도록 경계합니다. 여러 의견을 듣더라도 직접 확인한 사실과 다른 사람의 추측은 구분해 보세요.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어떤 점을 알아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묻는 편이 좋습니다.
611괘 원문
이 풀이가 어디서 나왔는지
- 멀쩡한 땅에 파도가 인다. 손쓸 도리가 없다평지풍파 속수무책, 平地風波 束手無策
- 길을 가다가 험한 데를 만난다. 길을 잃고 헤맨다행로봉험 실로방황, 行路逢險 失路彷徨
- 시작만 있고 끝이 없다. 하는 일이 떠가는 구름 같다유시무종 행사부운, 有始無終 行事浮雲
- 관에 얽힌 기운이 움직인다. 관가에 걸릴 일이 두렵다관귀발동 관액가외, 官鬼發動 官厄可畏
- 뜻밖에 재앙이 든다. 이 형편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의외유재 차수나하, 意外有災 此數奈何
- 올해 형편에는 특히 말싸움을 삼가야 한다금년지수 구설신지, 今年之數 口舌愼之
- 칼빛이 번개 같다. 넋이 몸에 붙어 있지 않을 만큼 놀란다검광여전 혼불부신, 劍光如電 魂不付身
- 남쪽 강에 해가 진다. 기러기 그림자가 쓸쓸하게 스친다일락소상 안영소소, 日落瀟湘 雁影蕭蕭
- 일이 마음 같지 않다. 마음이 흩어져 어지럽다사불여심 심신산란, 事不如心 心神散亂
611괘의 열두 달
음력 기준입니다
- 음력 1월
눈에 덮여 길이 안 보이는 달
눈 덮인 길과 말을 달리기 어려운 험로가 진행의 막막함을 나타냅니다. 여기저기서 상처를 입는다는 구절이 그 위태로운 정서에 이어집니다.
- 눈이 강산에 가득해 길 가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 세상일이 어긋나는 일이 많아 가는 곳마다 상처를 입는다
- 험한 길에서 말을 달리니 위태로워 나아가지 못한다
- 음력 2월
험한 길 지나니 큰 산이 나오는 달
험한 길 뒤의 큰 산과 만 리 여정으로 이어지는 고생을 그립니다. 현재의 몫을 지키라는 권유는 그 부담 속의 안정을 바라는 뜻입니다.
- 험한 길을 다 지났나 했더니 다시 큰 산을 만난다
- 만 리 먼 길이라 갈수록 더욱 힘겨워진다
- 제 몫을 지키면 좋고 함부로 움직이면 나쁘다
- 음력 3월
혼자 앉아 한숨 쉬는 달
적막한 나그네의 한숨과 뜻밖의 말다툼을 함께 적었습니다. 산에 마음을 의지한다는 표현에는 어려울 때 안정을 구하는 옛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 적막한 나그네 창가에서 한탄이 그치지 않는다
- 뜻하지 않은 우연한 일로 말싸움을 면하기 어렵다
- 이름난 산에 마음을 의지하면 이 고비를 넘길 수 있다
- 음력 4월
생각지 못한 돈이 나가는 달
예상 밖의 손실에 머무름과 조용한 생활을 권하는 구절입니다. 말다툼과 몸의 걱정은 실제 사건을 확인한 내용이 아니라 당시의 경계 표현입니다.
- 뜻밖에 돈을 쓸 일이 생겨 어디를 가나 상하지 않는 곳이 없다
- 터를 옮기지 말고 옛것을 지키며 조용히 지낸다
- 말싸움을 겪는 일이 아니라면 몸 아픈 일이 두렵다
- 음력 5월
같이 하면 낭패 보는 달
함께 벌인 일의 낭패와 얻은 뒤의 손실을 나란히 적었습니다. 형벌을 두려워하는 말까지 붙여 성급한 행동의 부담을 강조합니다.
- 남과 함께 일을 벌이면 낭패를 보는 형편이다
- 함부로 움직이는 일은 삼가는 편이 낫다. 형벌을 받을까 걱정된다
- 약간의 재물을 얻더라도 도로 잃고 만다
- 음력 6월
하루아침 바람에 꽃이 지는 달
밤새 흩어진 꽃잎으로 급격한 변화를 나타냅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과 관계의 변고를 경계하는 말이 함께 있습니다.
- 하루아침에 사나운 바람이 불어 꽃잎이 어지럽게 떨어진다
-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딱한 형편이다
- 낯선 이성을 가까이하면 뜻밖의 변고를 겪는다
- 음력 7월
돈이 날아 들어오는 달
날아들듯 들어오는 재물은 예상 밖의 풍요를 나타냅니다. 지위의 좋은 전망과 도난의 경계를 함께 적어 얻음과 지킴을 구분합니다.
- 뜻하지 않은 재물이 날아들듯 내 집으로 들어온다
- 맡은 자리가 아니라면 뜻밖에 돈이 들어올 형편이다
- 도둑을 조심해야 하니 물건 잃을까 두렵다
- 음력 8월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기는 달
자녀의 경사를 밝게 적으면서도 근심과 뒤의 손실을 남겨 둡니다. 길한 일 하나로 모든 형편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구성입니다.
- 집에 좋은 일이 있으니 자식 쪽에 경사가 겹친다
- 이런 모양이 아니라면 근심이 그치지 않는다
- 먼저 얻고 나중에 잃으니 얻고 잃음이 반반이다
- 음력 9월
북쪽에서 돈이 나오는 달
늦가을과 겨울의 성취를 북쪽과 물에서 나는 재물에 연결했습니다. 나무기운의 성씨를 불리하게 본 말은 전통 분류이며 실제 업종이나 상대를 고르는 지침은 아닙니다.
- 늦가을 겨울 무렵이면 반드시 이루는 일이 있다
- 재물은 북쪽에 있으니 물에서 나는 것이 가장 좋다
- 나무기운을 성으로 쓰는 사람을 가까이하면 반드시 실패를 겪는다
- 음력 10월
피하려다 더 나쁜 데로 가는 달
해를 피하려 이동해도 다시 어려움을 만나는 모습을 적었습니다. 지나친 욕심과 끝나지 않은 다툼이 같은 경계의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 나쁜 일을 피하려 남쪽으로 가도 다시 궂은일을 만난다
- 제 몫 밖의 것은 욕심내지 않는 게 낫다. 도리어 손해를 본다
- 두 사람이 서로 다투니 승부가 아직 가려지지 않는다
- 음력 11월
동쪽 산에 달이 떠오르는 달
동쪽 고개의 달빛은 어둠 뒤의 밝음을 나타냅니다. 처음과 뒤의 길흉을 달리 적었지만 달 중반이라는 구체적인 변화 시점은 원문에 없습니다.
- 달이 동쪽 고개에서 떠오르니 사방이 환하고 밝다
- 처음은 어긋나고 뒤에 풀린다. 좋고 나쁜 일이 반반이다
- 재물 운이 한창 왕성하니 반드시 돈이 생긴다
- 음력 12월
맑은 강에 달이 비치는 달
달을 머금은 맑은 강으로 새로워진 풍경을 그립니다. 작은 재물과 관계에서의 손실을 함께 적어 풍요의 규모와 부담을 구분합니다.
- 맑은 강이 달을 머금으니 풍경이 온통 새로워진다
- 큰돈은 손에 넣기 어렵고 작은 돈은 그런대로 들어온다
- 술과 이성을 가까이하면 돈이 새고 말싸움도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