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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괘는 어떤 해인가
한 해 전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날카로운 칼과 떠도는 나그네의 모습으로 무리한 행동과 외로움을 경계합니다. 기존의 일을 지키는 쪽을 좋게 보지만 모든 변화를 금하라는 뜻으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바꾸려는 이유와 실제로 감당할 조건을 살펴보세요.
돈과 일에서는
이동의 수고에 비해 남는 것이 적은 형편을 말합니다. 지금 일을 유지할 비용과 바꿀 비용을 비교해 보세요. 옮기고 싶은 마음만으로 결정하거나 운세 때문에 무조건 미루기보다 확인된 조건으로 판단합니다.
사람과 집안에서는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살피라는 경계입니다. 답답함이 있다면 상대를 겨누는 말보다 실제로 필요한 도움을 설명해 보세요.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일은 나눌 방법을 찾아볼 만합니다.
542괘 원문
이 풀이가 어디서 나왔는지
- 한 자루 칼날을 잡는다. 남을 다치게 할 일이 생긴다일파도인 해인가사, 一把刀刃 害人可事
- 남으로 북으로 떠돌아도 손에 남는 것이 없다유리남북 별무소득, 流離南北 別無所得
- 아내 쪽에 걱정이 없으면 돈이 새는 형편이다약비처우 손재지수, 若非妻憂 損財之數
- 이런 모양이 아니라면 뒷말을 면하기 어렵다약비여차 구설난면, 若非如此 口舌難免
- 딸린 사람 없이 홀몸이다. 어디에 기대야 할지 모르겠다혈혈단신 의탁하처, 孑孑單身 依托何處
- 쓸쓸한 여관 창가에서 나그네 마음이 처량해진다적막여창 객심처량, 寂寞旅窓 客心悽凉
- 거친 산에 달이 진다. 서늘한 기운이 스산하게 감돈다황산낙월 음혼추추, 荒山落月 陰魂秋秋
- 몸이 아픈 일이 없으면 반드시 말싸움이 붙는다약무신병 필유구설, 若無身病 必有口舌
- 그대로 지키면 잘 풀리고 바꾸려 들면 어긋난다수지즉길 개지즉흉, 守之則吉 改之則凶
542괘의 열두 달
음력 기준입니다
- 음력 1월
부부가 다투는 달
부부의 불화와 웃어른에 대한 걱정을 함께 적었습니다. 뒤의 사고 경계는 가족의 불안을 강조한 옛 표현이며 실제 건강이나 사건을 예측한 내용은 아닙니다.
- 집안이 편치 않아 부부 사이에 다툼이 생긴다
- 몸에 탈이 없다면 웃어른 쪽으로 근심이 생긴다
- 매사에 조심하지 않으면 뜻밖의 해를 입는다
- 음력 2월
내 형편 안에서 결정할 달
함부로 나서는 일과 욕심을 경계하며 현재의 몫을 지키라고 권합니다. 흙기운이나 술과 이성에 붙인 손실의 표현은 당시의 길흉 분류입니다.
- 함부로 움직이면 해롭고 제 몫을 지키면 좋은 일이 있다
- 흙 기운을 지닌 사람을 가까이하면 돈 새는 일이 잦다
- 술과 이성을 가까이하면 돈이 적잖이 빠져나간다
- 음력 3월
눈 위에 나무를 심는 달
눈 위에 심은 나무와 해를 가린 구름으로 어려운 조건을 그립니다. 도난과 사고의 경계도 있지만 일정만 맞추면 피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 도둑을 조심하고 뜻밖의 사고를 두려워해야 한다
- 구름과 비가 하늘을 가득 채워 해와 달을 보지 못한다
- 눈 쌓인 위에 나무를 심은 격이라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 음력 4월
터를 잡아 자리가 잡히는 달
산기슭의 집은 편안히 자리 잡은 생활을 나타냅니다. 관계와 서쪽에 관한 경계가 그 안정된 장면과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 산기슭에 집을 지으니 사람들이 그것을 편안하다 여긴다
- 이성 문제를 조심하면 벌인 일들이 두루 이루어진다
- 서쪽으로는 궂은 기운이 있으니 그 방향으로 나서지 않는다
- 음력 5월
작게 구해 크게 얻는 달
작게 구해 크게 얻는다는 풍요의 구절에 뜻밖의 해와 배우자의 걱정을 더했습니다. 좋은 전망과 가정의 부담이 함께 나타납니다.
- 오뉴월 무렵에는 뜻밖의 침해를 입기 쉽다
- 적게 구하고도 크게 얻으니 재물이 차츰 불어난다
- 돈이 새는 일이 아니라면 아내 쪽에 탈이 난다
- 음력 6월
가는 곳마다 깨지는 달
어디서나 일이 어그러지는 모습과 몸·마음의 불안을 연결합니다. 시비를 경계한 마지막 구절은 그 부담을 더 키우지 않으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 가는 곳마다 일이 어그러져 형편이 몹시 어려워진다
- 하는 일마다 이루어지지 않아 몸도 마음도 불안하다
- 옳고 그름을 다투는 자리를 가까이하면 이롭지 않다
- 음력 7월
절뚝이는 말로 길을 나서는 달
빈 곳간과 절뚝이는 말이 부족한 형편과 더딘 진행을 나타냅니다. 물기운의 사람을 경계한 말은 실제 거래 상대의 성씨를 가리라는 근거가 아닙니다.
- 집에 곡식이 떨어져 앞날에 무엇을 먹을지 막막하다
- 절뚝이는 말이 길을 나선 것처럼 걸으려 해도 나아가지 못한다
- 물 기운을 지닌 사람은 해로우니 오가며 거래하지 않는다
- 음력 8월
여름에 서리가 내리는 달
계절에 맞지 않는 서리는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의 비유입니다. 작은 이익과 말다툼을 함께 적어 얻음과 부담을 대비합니다.
- 오월에 때아닌 서리가 내리니 풀과 나무가 견디기 어렵다
- 작은 돈은 들어와도 말싸움만은 피하기 어렵다
- 서쪽에서 온 사람을 가까이하면 반드시 일을 그르친다
- 음력 9월
먼저 나쁘고 뒤가 좋은 달
초반의 불리함이 뒤의 순조로움으로 바뀌는 흐름입니다. 술과 이성을 경계한 말은 그 밝은 전망에 덧붙인 옛 권계입니다.
- 좋은 기운이 나를 도와 재물과 복을 반드시 받게 된다
- 처음엔 나쁘다가 나중에는 좋아져서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
- 술과 이성을 가까이하면 해로울 뿐 아무 이로움이 없다
- 음력 10월
돈은 좋아도 몸이 상하는 달
재물의 풍요와 몸의 불편함을 엇갈리게 적었습니다. 먼 길을 경계하는 구절까지 이어지지만 독자의 병이나 회복 방법을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 재물 운은 좋아도 몸과 일의 형편은 불리해진다
- 일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이 몸에 병이 스며든다
- 먼 길 나서는 일이 이롭지 않으니 집에 있느니만 못하다
- 음력 11월
마음과 일이 따로 노는 달
계획의 부족과 마음먹은 일의 어긋남이 중심입니다. 몸과 자녀의 근심을 덧붙여 생활의 불안정함을 강조합니다.
- 매사에 이렇다 할 계책이 없어 반드시 일을 그르친다
- 몸이 아플 일이 없다면 자식 쪽으로 근심이 생긴다
- 마음먹은 것과 일이 달라서 겉과 속이 서로 어긋난다
- 음력 12월
늦게 흐름이 트이는 달
가정의 불화 뒤에 늦게 오는 좋은 형편을 적었습니다. 물가의 재물은 전통적 길흉 표현으로, 달 후반의 이동이나 수입을 확정하는 정보는 아닙니다.
- 부부 사이가 순탄하지 못해 집안이 편치 않다
- 좋은 운이 늦게 찾아와 재물과 복을 누리게 된다
- 물가로 나서면 반드시 재물이 생기는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