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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괘는 어떤 해인가
한 해 전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활이 있어도 화살이 없으면 쓸 수 없다는 비유입니다. 능력뿐 아니라 필요한 도구와 협조까지 준비됐는지 확인하는 데 의미를 둡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기 전에 내가 정한 조건을 다시 살펴보세요.
돈과 일에서는
자금이나 사람이 준비됐는지 확인한 뒤 움직이라는 풀이입니다. 이전을 검토한다면 기대 수익뿐 아니라 들어갈 비용도 함께 살펴보세요. 계약 직전에는 처음 합의한 조건과 달라진 점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과 집안에서는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말라는 경계와 가까운 벗을 믿다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다른 의견을 들었을 때는 친분이나 말투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내 판단에 빠진 정보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323괘 원문
이 풀이가 어디서 나왔는지
- 활은 있는데 화살이 없으니 도둑이 와도 막을 길이 없다유궁무실 래적하방, 有弓無失 來賊何防
- 재물도 있고 덕도 있으니 성공이 어렵지 않다유재유덕 성공하난, 有財有德 成功何難
- 좋은 일일수록 훼방이 많이 따르니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다막청인언 호사다마, 莫聽人言 好事多魔
- 옮겨 살면 끝내 재물의 이득을 얻는다약이이사 종득재리, 若而移舍 終得財利
- 하는 일마다 조심해야 하니 앞길에 험한 고비가 있다매사주의 전정유험, 每事注意 前程有險
- 힘겨워도 원망하지 않으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다막한곤고 필유길리, 莫恨困苦 必有吉利
- 기쁜 일과 슬픈 일이 번갈아 오는 까닭이 조상 묘 자리에 있다일희일비 흠재선영, 一喜一悲 欠在先塋
- 서남쪽에 손해가 있으니 먼 길 나서기에 마땅치 않다서남유손 불의출행, 西南有損 不宜出行
- 가까운 벗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돈이 새어나갈까 두렵다막신친우 손재가외, 莫信親友 損財可畏
323괘의 열두 달
음력 기준입니다
- 음력 1월
힘이 빠져 쉬어 가야 하는 달
기운이 다한 범은 뜻을 펼칠 여력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이동이 도움이 되는지 살필 수는 있지만 방위보다 실제로 감당할 수고와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 범이 나아가다 기운이 다하니 살림살이가 나아지기 어렵다
- 길을 나서면 좋으니 동남쪽으로 가는 것이 마땅하다
- 올해는 북쪽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다
- 음력 2월
시작만 하고 끝을 못 보는 달
시작한 일을 끝내기 어렵고 절차의 부담이 남은 모습을 말합니다. 현재의 진행에서 무엇이 막혔는지와 누구의 확인이 필요한지 나눠 보는 풀이입니다.
- 벌여 놓은 일에 시작만 있고 끝맺음이 없다
- 손님으로 나서는 일이 아니라면 관청 일로 속을 태우게 된다
- 이월과 삼월 두 달은 일마다 거스르는 일이 많다
- 음력 3월
무리한 일정을 줄일 달
몸과 가족, 말다툼의 걱정을 조건처럼 나란히 적은 옛 구절입니다. 어느 하나의 사건이 반드시 생긴다고 보지 않고 실제 상태와 감당할 일을 각각 살펴봅니다.
- 몸이 아픈 일이 없다면 틀림없이 출산할 일이다
- 몸에 사고 기운이 있으니 번화한 곳으로는 가지 않는다
- 이런 모양이 아니라면 말싸움이 따르는 운수다
- 음력 4월
함부로 움직이면 깨지는 달
준비 없이 일을 더하기보다 현재의 몫을 살피라는 경계입니다. 동서남북의 길흉보다 실제로 바꿀 조건과 비용을 확인하는 뜻으로 읽습니다.
- 실패로 돌아오기 쉬워 일을 꾀해도 이로울 것이 없다
- 동쪽으로 가면 좋은 일이 있고 남쪽으로 가면 해가 된다
- 제 몫을 지키며 편히 지내되 함부로 움직이면 실패한다
- 음력 5월
동업을 접어야 하는 달
새 협업과 활동을 늘리기 전에 위험과 부담을 살피라는 경계입니다. 쇠의 성씨를 이유로 동업을 끊기보다 실제 역할과 약속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 몸과 일이 돌아가는 형편이 이롭지 않으니 뜻밖의 사고를 조심한다
- 해가 쇠 기운의 성씨에게서 오니 함께 일을 벌이지 않는다
- 다른 일을 벌이지 않는다. 벌이면 꾀하는 일에 어긋남이 생긴다
- 음력 6월
마른 나무에 다시 봄이 오는 달
여러 일의 막힘과 지출 속에서도 다시 봄을 맞는 가능성을 말합니다. 무조건 버티기보다 지금 달라진 조건과 줄일 수 있는 부담을 살펴볼 만합니다.
- 일마다 막힘이 있어 마음과 정신이 어수선하게 흩어진다
- 돈 들어올 운수를 따져 보면 새어 나가는 돈도 적지 않다
- 마른 나무에 봄이 돌아오듯 끝내는 빛나는 날이 온다
- 음력 7월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달
단비 뒤의 풍년은 필요한 도움과 준비가 맞는 성과입니다. 좋은 조건이 있어도 남의 몫까지 구하지 말고 실제로 나눌 역할을 확인하라는 경계가 이어집니다.
- 가뭄에 단비가 내려 온갖 곡식이 풍년을 이룬다
- 몸에 좋은 기운이 있고 힘이 되는 사람이 찾아와 돕는다
- 일에는 제 몫이 있으니 남의 재물을 탐내지 않는다
- 음력 8월
마음 둘 데가 없는 달
마음을 정하기 어렵고 다툼에 얽힐 수 있다는 경계입니다. 몸의 상태와 생활의 걱정은 각각 실제로 확인하고 내 책임이 아닌 갈등까지 맡지는 않는 뜻으로 읽습니다.
- 몸이 아픈 일이 없다면 반드시 큰 우환이 따른다
-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뜻밖의 일을 만나게 된다
- 시비 이는 곳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다. 관청 일로 속 태우는 것을 면하기 어렵다
- 음력 9월
북쪽으로 나가야 남는 달
바깥의 이로움과 관계의 좋은 가능성을 말하면서도 계획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를 경계합니다. 방향보다 실제로 무엇을 하려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서북쪽에 좋은 일이 있으니 반드시 여인이 걸린 일이다
- 이로움이 북쪽에 있어 길을 나서면 이득을 본다
- 꾀하는 일이 분명하지 않으니 낌새를 보고 물러선다
- 음력 10월
겉만 넉넉해 보이는 달
겉의 넉넉함과 실제 살림이 다를 수 있다는 풀이입니다. 어려움이 줄어든 부분이 있더라도 현재의 지출과 남는 몫은 따로 살펴봅니다.
- 구해도 얻지 못하니 집에 있느니만 못하다
- 재앙이 사라지고 복이 찾아와 꾀하는 일이 이루어질 수 있다
- 겉은 넉넉해 보여도 속은 가난하니 이 또한 어쩔 도리가 없다
- 음력 11월
가만히 있어야 좋은 달
감당할 몫을 지키고 새 부담을 더하지 말라는 경계입니다. 고단한 마음을 감추기보다 지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도움받을 일을 살펴볼 만합니다.
- 가만히 있으면 좋고 움직이면 해가 따라붙는다
- 괴로움에 뿌리내리지 않으면 끝내는 반드시 영화가 있다
- 제 몫 밖의 일은 함부로 벌여서는 안 된다
- 음력 12월
되고 안 되고가 뒤섞이는 달
이루는 일과 더딘 일이 섞여 있어 한 부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풀이입니다. 가족의 사정과 말다툼의 부담을 각각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 이루고 그르치는 일이 여러 갈래이니 이 운수를 어찌할 도리가 없다
- 상 치를 일이 없다면 자식 쪽에 근심이 있다
- 특별히 이롭거나 해로울 것은 없지만 말싸움에 휘말리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