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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괘는 어떤 해인가
한 해 전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호랑이를 그리려다 다른 모습이 된다는 비유로, 큰 계획과 실제 결과의 차이를 경계합니다. 처음의 작은 차이가 나중에 커질 수 있으니 시작 조건부터 살펴보라는 뜻입니다. 뒤로 갈수록 나아진다는 구절도 있지만 가을이면 모든 일이 해결된다는 약속은 아닙니다.
돈과 일에서는
처음 정한 수치나 조건의 작은 차이를 가볍게 보지 말라는 풀이입니다. 비용과 부담을 다시 확인하고 감당할 수 있는 크기로 시작해 보세요. 가을을 좋게 보는 구절만으로 개업이나 거래 시기를 정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과 집안에서는
마음은 앞서도 조건이 따라주지 않는 답답함을 말합니다. 함께할 일이 있다면 친분만 믿기보다 역할과 부담을 먼저 이야기해 보세요. 의견이 다르다고 곧바로 상대의 성품을 문제 삼을 필요는 없습니다.
122괘 원문
이 풀이가 어디서 나왔는지
- 호랑이를 그리려다 이루지 못하고 도리어 개가 되고 만다화호불성 반위구자, 畵虎不成 反爲狗子
- 거처를 함부로 옮기면 집안에 걱정거리가 생긴다물위이사 혹유가우, 勿爲移徙 或有家憂
- 일마다 헛되고 어수선하여 애쓴 마음과 힘만 허비한다사다허황 도비심력, 事多虛荒 徒費心力
- 올해 형편에는 함부로 움직이면 해가 있다금년지수 망동유해, 今年之數 妄動有害
- 처음엔 어렵다가 나중엔 쉬워지고 먼저 잃고 나중에 얻는다선난후역 선손후득, 先難後易 先損後得
- 가을 석 달의 운수는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삼추지수 사유순성, 三秋之數 事有順成
- 털끝만 한 차이가 천 리나 어긋나는 잘못이 된다호리지차 천리지류, 毫里之差 千里之謬
- 복과 자리가 비어 있어 재물의 운수가 잠시 막힌다복공녹허 재수잠체, 福空祿虛 財數暫滯
- 돈 때문에 마음이 상하여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이재상심 야불성침, 以財傷心 夜不成寢
122괘의 열두 달
음력 기준입니다
- 음력 1월
움직일수록 허탕인 달
서둘러 움직여도 원하는 결과에 닿지 않는 답답함을 말합니다. 시도를 더하기 전에 실제로 막힌 조건이 무엇인지 살펴보라는 경계입니다.
- 함부로 움직이면 일이 허망하게 어긋난다
- 매사에 자꾸 막혀 헛되이 속만 태운다
- 바라던 일이 뜻대로 안 되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 음력 2월
구름만 끼고 비는 안 오는 달
구름은 가득하지만 비를 기다리는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몸과 다툼에 대한 경계도 있으나 병자를 피하라는 옛 관념을 현대의 인간관계 지침으로 따르지는 않습니다.
- 몸에 병이 찾아드니 병자가 있는 집을 가까이하지 않는다
- 시비 곁에는 서지 않는 편이 낫다. 말싸움 헤아릴 일이 많다
- 구름과 비가 하늘에 가득해도 헛되이 비를 기다리기만 한다
- 음력 3월
막힌 게 뚫리고 일이 되는 달
가족이 뜻을 모으고 준비한 일이 나아가는 모습을 좋게 봅니다. 동남쪽의 길함은 옛 방위 풀이로, 실제 협조가 가능한 조건을 살피는 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 운수가 크게 트여 벌이는 일마다 다 이루어진다
- 집안 식구가 한마음이 되어 온 집이 평화롭다
- 동남쪽 방향에서 끝내 좋은 일이 찾아온다
- 음력 4월
집안이 틀어지고 일이 막히는 달
일의 막힘과 집안의 의견 차이를 함께 경계합니다. 평안을 기원하는 구절은 실제 생활에서 서로의 부담과 필요한 도움을 의논하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 일마다 자꾸 막혀 집안 식구끼리 화목하지 못하다
- 여름 석 달 사이 뜻밖의 사고가 몸을 엿본다
- 이름난 산에 빌면 이 어려움을 면하게 된다
- 음력 5월
먼저 웃고 뒤에 우는 달
손에 들어온 성과가 있어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처음의 만족과 이후의 부담을 따로 살피라는 풀이이며 원인을 특정 사람에게 미리 돌릴 필요는 없습니다.
- 재물이 손에 들어오니 남이 어찌하지 못한다
- 이 달 형편은 먼저 웃다가 나중에 운다
- 마음이 어수선해 앉지도 서지도 못한다
- 음력 6월
비 온 뒤 풀빛이 짙어지는 달
비 갠 강산의 짙은 풀빛처럼 도움을 받아 준비한 일이 자라는 모습입니다. 혼자 할 일과 협조가 필요한 일을 나눠 보는 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 도와줄 사람을 만나면 재물이 샘솟듯 생겨난다
- 비 갠 뒤 강산에 풀빛이 푸르디푸르다
- 벌이는 일마다 이루어지고 재물이 들어온다
- 음력 7월
어려움이 지나고 일이 풀리는 달
도움을 얻고 어려움이 줄어드는 모습을 좋게 봅니다. 감당할 몫을 지키며 마음을 가라앉히라는 뜻으로 읽되 실제 병의 회복을 예고하는 근거는 아닙니다.
- 신월 형편에는 힘이 되는 사람과 마주하게 된다
- 재앙이 사라지고 병이 물러가니 반드시 좋은 일이 있다
- 마음을 가라앉히고 제 몫을 지키면 화가 복으로 바뀐다
- 음력 8월
집 안팎으로 걱정이 겹치는 달
가족과 살림, 몸의 부담을 함께 경계합니다. 어려움을 특정 성씨의 탓으로 돌리기보다 실제로 걱정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눠 살펴보는 풀이입니다.
- 흙기운을 지닌 사람과는 맞지 않으니 가까이하면 해롭다
- 집안이 불안하니 동쪽과 서쪽 모두 근심이 있다
- 돈이 새는 일이 아니면 몸이 아픈 일이 두렵다
- 음력 9월
말이 몸까지 따라붙는 달
말다툼과 문서의 문제에 깊이 얽히지 않도록 경계합니다. 내가 확인한 사실과 맡은 책임을 분명히 하라는 뜻으로 읽습니다.
- 시비는 피하는 쪽이 낫다. 말싸움이 몸을 침노한다
- 관귀가 움직이니 관아에 얽힐 일이 두렵다
- 운수가 따르지 않으니 마음고생이 많다
- 음력 10월
이름만 있고 알맹이는 없는 달
좋아 보이는 이름에 비해 남는 성과가 적을 수 있다는 경계입니다. 흙이나 쇠, 특정 성씨를 일의 성패로 삼기보다 실제 비용과 결과를 살펴야 합니다.
- 흙 다루는 일이 이롭지 않고 쇠붙이도 도움이 안 된다
- 권씨와 김씨 성을 가까이하면 해로운 일이 많다
- 이름만 있고 실속이 없어 헛되이 마음만 쓴다
- 음력 11월
뜻밖의 돈이 들어오는 달
익숙한 곳 밖의 도움과 뜻밖의 이로움을 좋게 보는 풀이입니다. 방위와 성씨의 구분보다 제안의 실제 조건을 확인하는 데 무게를 둘 수 있습니다.
- 운수가 나를 도우니 뜻밖에 들어오는 돈이 있다
- 나무기운을 지닌 사람이 나를 해치니 가까이 말아야 좋다
- 이로움은 다른 곳에 있으니 서북 두 방향이다
- 음력 12월
한 해 벌이가 겨울에 몰리는 달
겨울에 거두는 성과와 가족의 화합을 좋게 봅니다. 한 해의 수입이 특정 계절에 몰린다는 예고보다 준비한 일을 함께 마무리하는 뜻으로 읽습니다.
- 한 해의 재물은 온통 겨울 석 달에 있다
- 집안 식구가 마음을 합쳐 온 집안이 평안하다
- 매사에 조심하면 복과 녹이 저절로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