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파고들면 문제의 뿌리까지 갑니다. 대충 넘어가는 걸 둘 다 싫어해서 같이 맡은 일은 끝이 깔끔합니다. 피곤해지는 건 그 눈이 서로에게 향할 때입니다. 말투 하나 약속 하나까지 뜯어보기 시작하면 만나는 일 자체가 일이 됩니다. 그 눈은 사람 말고 일에만 쓰기로 정해 두면 됩니다.
처녀자리는 이렇게 봅니다
같은 사이라도 보는 쪽에 따라 다릅니다
빈틈없이 파고드는 둘
함께 보면 놓치는 게 거의 없습니다. 둘 다 표면에서 멈추지 않아서 남들이 지나친 걸 잡아냅니다. 대신 의심이 겹칩니다. 밖을 향하던 눈이 안으로 돌면 서로의 말을 검사하기 시작하고, 한번 그러면 사소한 것까지 파고듭니다. 확인할 대상은 일로 한정하기로 정해 두면 그 힘이 밖에서만 쓰입니다.
처녀자리는 어떤 사람인가
어긋난 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와서 결과물이 깔끔합니다. 맡은 건 끝까지 확인하고, 남들이 대충 넘긴 자리에서 오류를 찾아냅니다. 이 사람을 거치면 안심이 되는 쪽입니다. 대신 그 눈이 자기에게 향하면 늘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남에게는 관대한데 자기 결과물만 유독 못마땅해서, 다 해 놓고도 내놓지 못하고 붙들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하면 끝인지 미리 정해 두는 게 이 사람에게는 가장 큰 도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