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둔 거리를 벽으로 느낍니다. 대신 그만큼 당신을 오래 보고 쉽게 떠나지 않는 쪽입니다. 반복되는 건 상대가 확인하려 들 때입니다. 캐물을수록 당신은 더 물러서고 상대는 더 파고듭니다. 다 열지 않아도 되니 하나씩은 먼저 꺼내 두면 그 쳇바퀴가 멈춥니다.
전갈자리는 이렇게 봅니다
같은 사이라도 보는 쪽에 따라 다릅니다
상대는 깊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거리를 두는 게 상대의 기본입니다. 그래서 당신을 캐묻지 않고, 당신이 말하지 않는 부분을 그냥 두는 몇 안 되는 상대입니다. 멀어지는 건 당신이 더 가까이 가려 할 때입니다. 확인하려고 물을수록 상대는 뒤로 물러섭니다. 마음이 없는 게 아니니 캐묻는 대신 시간을 두면 됩니다.
전갈자리는 어떤 사람인가
속을 천천히 여는 대신 한번 열면 깊게 갑니다. 하기로 한 건 뿌리까지 파고들어서, 남들이 표면에서 멈춘 자리에서 혼자 더 들어갑니다. 얕은 관계를 여럿 두기보다 몇을 오래 갑니다. 대신 미심쩍은 게 생기면 혼자 오래 확인합니다. 물어보면 한 번에 끝날 일을 며칠 동안 되짚으며 확신이 설 때까지 말하지 않습니다. 확인하고 싶은 게 생겼을 때 바로 묻는 습관 하나가 그 시간을 통째로 아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