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계이슬비
물살이 어디로 가는지 먼저 압니다. 남들이 못 본 틈으로 들어갑니다. 판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알아서 무리하지 않고도 좋은 자리에 서 있고, 손해 볼 판에는 애초에 발을 안 담급니다. 대신 혼자 다 생각하다 지칩니다. 읽어 낸 걸 입 밖에 안 내고 머리로만 굴리니 확인할 데가 없어서, 맞는 판단도 혼자 여러 번 뒤집습니다. 결정이 늦는 건 정보가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한 사람에게 소리 내어 말하면 대부분 그 자리에서 정리됩니다.
오늘 해 볼 것머릿속에 있는 걸 한 사람에게 말해 보세요
